'든 던', '든지 던지', '든가 던가' 중 무엇을 써야 맞는 표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일상에서도 자주 쓰는 표현인데, 말할 때는 의미가 통하니 문제없이 쓰다가 메세지나 메일처럼 글로 써야할 때 헷갈리는 표현입니다. 타인에게 두가지 이상 나열된 것 중에 선택을 하게 할때나 여러개 중에 아무거나 상관없다고 할때 우리는 주로 '버스로 가든지/가던지 기차로 가든지/가던지 선택하세요', '딸기맛이든/던 초코맛이든/던 아무거나 줘' 라고 이야기합니다. '든 던', '든지 던지', '든가 던가' 중에 어느 것을 어떤 경우에 써야할지 국립국어원의 답변을 토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든 던' 중 '든'의 쓰임
'든'은 나열된 것 중 선택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나도 상관없을 때 사용합니다.
'든' = '든지' = '든가' = '선택, 무관, 가리지 않음'
아래 몇가지 예문으로 익숙해져 봅시다.
(('든' 활용 예))
- 종이봉투든 비닐봉투든 하나 선택하세요.
- 현금이든 카드든 상관없습니다.
- 학원을 가든지 말든지 내가 알아서 할게.
- 그 시간에 책이라도 읽든지..
- 내가 열이 나든지 기침을 하든지 신경도 안쓰더라.
- 일반콜라든 제로콜라든 콜라면 돼.
-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자꾸 생각나.
-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이야?
- 짜장면이든 짬뽕이든 마음대로 시켜.
- 걔가 요즘 부쩍 안보이던데, 혹시 이사를 갔든가..?
- 그게 뭐였더라..삼성이든가 애플이든가..?
'든 던' 중 '던'의 쓰임
'던'은 과거에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로 옮겨 그대로 전달할 때 쓰입니다.
'던' = '던지' = '던가' = '과거 지나간 일, 회상'
아래 활용 예문을 살펴봅시다.
(('던' 활용 예))
- 얼마나 힘이 세던지 그 무거운걸 들더라니까.
- 얼마나 춥던지 발이 꽁꽁 얼었다.
- 내가 말 안했던가?
- 작년 여름은 정말 덥더라.
- 선생님 인기가 많으시던데요.
- 어제 동생이 먹던 과자야.
- 우리가 제주도에 가본 적이 있던가?
'든 던'을 정확하게 구별하여 쓰려면 간단히 '든'=선택,노no상관 / '던'=과거 로 간략히 머릿 속에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일상에서 얼굴 마주보며 타인과 대화할때는 '~그렇드라, ~하드라, 먹던지 해' 와 같이 발음해도 의미전달에 문제가 없지만, 글로 쓸때는 '~그렇드라, ~하드라, 먹던지 해' 등은 잘못 쓰는 것이니 잘 구별하여 사용해야겠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달려라 방탄' 중..
'...혼을 쏙 빼놓지 (make it move, left and right) 그게 누구든지 (make it move, left and right)...
...우리들이 모두 새빠지게 달린 거지 뭐라 하든 달린 거지 답은 여기 있어 하하하...'
위 가사에서 '누구든지', '뭐라 하든' 모두 '노No 상관'의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맞게 쓰여진 가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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