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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Lang

'맞히다 맞추다' 중에 무엇을 쓰는 게 맞을까?

by mudita.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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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히다 맞추다' 중에 무엇을 써야 맞는 표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비슷해보이는 두 단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정답을 맞혔어!', '오~mbti를 잘 맞히네', '아쉽게 골대를 맞히고 튕겨 나갔다', '로또 당첨번호를 내 번호와 한번 맞춰보자' 등의 표현을 자주 씁니다. 헷갈리는 두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다르게 사용되는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맞히다 맞추다' 중 '맞히다'의 쓰임

'맞히다'는 '문제에 대한 답을 틀리지 않게 하다', '적중하다', '정답을 골라낸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목표물, 목표로 하는 정답이 있다면 '맞히다'를 써야합니다. 

맞히다 = 정답, 적중

아래 몇가지 예문을 살펴볼까요?

 

(('맞히다' 활용 예))

  • 문제를 못 맞힐까 봐 조마조마했다.
  • 그 어려운 문제를 맞히다니, 대단하네.
  • 걔는 다른 사람 mbti를 잘 맞히는 재주가 있어.
  • 아깝지만 골대를 맞히고 튕겨나갔네요.
  • 저 양궁선수가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맞혀서 금메달이다.
  • 스무고개를 맞히면 선물을 줄게요.
  • 내가 어제 백화점에서 뭘 샀는지 한번 맞혀 봐.

 

'맞히다 맞추다' 중 '맞추다'의 쓰임

'맞추다'는 '둘 이상의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맞닿게 하다', '어긋남 없이 조화를 이루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일단 문장에 둘 이상의 비교 대상이 있다면 '맞추다'를 써야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맞히다'의 목적이 되는 '정답'이 아닌 '기준'이나 '정도'가 '맞추다'의 목적입니다. 옷이든 순서든 정답이든 두 가지를 나란히 두고 볼때는 '맞추다'를 씁니다. 

맞추다 = 둘 이상의 대상 비교 = 어긋남 없이 기준과 비교

예문을 통해 익숙해져 보겠습니다.

 

(('맞추다' 활용 예))

  • 줄을 맞춰 서시오.
  • 순서를 맞춰서 입력해야 한다.
  • 쟤네 커플티를 맞춰 입고있네.
  • 친구랑 서로 답을 맞춰 보았다.
  • 원고를 심사 기준에 맞추다.
  • 이번주 로또 당첨번호와 내 번호를 맞춰보았다.
  • 다른 사람과 속도를 맞춰서 식사하는게 좋다.
  • 네 장단에 맞추기가 참 어려워.

맞히다 맞추다 차이 예시

'맞히다 맞추다'를 잘 구별해서 쓰려면 간단히 '맞히다' = 정답, 적중 / '맞추다' = 비교, 대조 로 간략히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방탄소년단의 'Heartbeat' 노래 가사 중... "어제처럼 다시 이 손 놓지 말고 And every time my heart beats 발 맞춰봐 다시 더는 헤매이지 않도록..." 서로 발을 맞춰 걸어간다는 뜻으로 '맞추다'를 잘 활용했네요. 

맞춤법에 완벽하게 맞춰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쉽지않습니다. 하지만 맞춤법을 지키려 노력하는 이유는 '올바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잘못된 맞춤법이 많은 글을 읽으면 우리는 이해가 어렵고 혼란스럽게 됩니다. 말과 글로 올바른 의사소통을 해서 내 지식의 영역을 확장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 감정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면 삶이 더 다채로워지겠지요^^ '맞히다 맞추다'처럼 작은 차이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올바로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맞히다 맞추다 차이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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